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부동산학이라는 학문은 여러 가지 학문을 종합해놓은 짬뽕에 가까운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대표적으로 경제학, 심리학, 건축학 및 다양한 제반 법률(민법, 부동산공법, 부동산관련특별법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단 몇 개의 강의 또는 단 몇 시간으로 부동산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며 투자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이들은 모두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물며 대학에서 정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부동산관련 대학교수들도 부동산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교수의 직위까지 올라간 사람도 이 거대한 학문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해지는 게 현명한 자세입니다.
몇백만원씩 내고 강의를 듣고 아무리 임장활동을 다녀도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수익이 나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좋기 때문에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지, 개인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익을 발생시킨 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부동산은 찍어먹기 식으로 강의를 들어 봐야 정말 아무런 이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당장 제 서재에 있는 '부동산학개론/부동산학총론'만 보더라도 한 책당 페이지수가 700페이지가 넘어갑니다. 그런데 50페이지도 안 되는 pdf파일만 본다 한들 정확한 이해가 가능할까요? 감언이설입니다. 한마디로, 올바른 길을 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훗날에 반드시 필패(必敗)하기 마련입니다.
저는 그러한 방식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교육만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길이며,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내가 실패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인지하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그러한 자각 없이는 우리네 삶에서 부동산이라는 녀석을 만나지 않은 게 오히려 축복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제 강의를 들으면 뭐 어떻게 된다"라는 뉘앙스의 사기성 발언은 양심에 찔려 차마 하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체계적이고 정직하게 진정한 의미의 부동산'고수'로 가는 길을 당신과 함께 가는 것 뿐입니다. 이 거대한 항해를 함께 떠나실 분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