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날, 분명 우산을 썼는데도 젖은 경험 있으신가요?
알고 보니 우산이 찢어져 있었을 때, 비바람이 사방으로 세차게 불 때, 우산이 뒤집어 졌을 때, 옆 사람을 씌워줄 때, 결국 내 어깨 끝이 젖기도 하고 온 몸이 젖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우산을 버리지는 않죠. 나를 지키는 도구니까요.
불행한 순간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비바람처럼 불행한 순간도 언제든 또 올 거에요. 그건 당신 탓이 아니지만 그것들이 오지 못하게 막을 수 없다면 잘 지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돼요. 비 오는 날 우산, 우비, 장화, 처마 밑, 카페, 집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 처럼요.
힘든 순간이 왔을 때 당신을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나요? 공간이나 물건, 활동, 사람 등 무엇이든 괜찮아요. 하지만 어느 것도 완벽한 도구는 없기에 그 도구들이 다양할수록 좋아요. 그것들과 연결되어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덜 외롭고 더 안전하게 잘 지나갈 수 있을 거에요. 당신 곁에 안전 장치들을 하나 둘 채워나가길 바랍니다. 저와의 시간도 당신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 성격, 자원 등이 모두 다르기에 같은 문제라도 각자 해결하는 방법과 속도, 순서가 다릅니다. 하지만 내 속에 어떤 마음이나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으면 이것들을 제대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나는 어떤 시도를 할 여유나 힘이 없는데도 무작정 to-do list를 만들어 체크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거나, 나에게 맞지 않는 방법만을 시도해서 좌절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나를 이해하면 나에게 맞는 새로운 대안과 전략도 보일 거에요. 함께 이야기 나누며 '나를 지키는, 나에게 최적화된, 맞춤 플랜 A-Z'를 세워 보아요.
[ 당신의 마음 ]
▣ “잘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잘 지낸다는 건 무엇일까요. 완벽한 사람이 되면 나아질까요. 부족한 점이 없는 사람은 없고, 이해하기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도 나의 의지나 욕구와 상관없이 때때로 계속해서 찾아 올 수 있어요. 같은 문제가 반복 될 수도 있고 새로운 문제를 마주하게 될 수도 있어요.
더 중요한 건 내 의지와 노력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혐오하거나 학대하지 않는 것, 나를 힘들게 하는 진짜 이유를 알아채는 것, 흔들리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것,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것이에요. 혼자서는 어렵다면 그 과정을 함께 할게요. 조금씩, 단단하고 다양하게 내 안의 힘을 쌓아나가요. 그 힘이 커지면 어느 새 크고 작은 인생의 파도들을 잘 헤쳐 나가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거에요.
▣ “힘든데 연락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무엇 하나 되는 일 없고, 몸도 마음도 지치고 엉망인 거 같은 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 편하게 연락할만한 사람이 없을 때.
오랜 고민과 걱정 끝에 아주 조심스럽고 어렵게 털어놨는데 오히려 더 상처 받았던 경험.
‘이제 진짜 혼자야’ 하고 마음의 문을 닫지 않았으면 해요. 함께 할게요.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다른 사람들에게는 쉬운 일 같은데 저에게는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사실은 버거운 무언가.
그 무게를 혼자 감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이 시간은 부끄러운 흑역사가 아니라 용기와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고민이 무엇이든, 어떤 상황에 있든, 어떤 위치에 있든 당신을 빠르고 협소하게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속도와 모양을 존중합니다.
▣ “제가 너무 보잘 것 없어 보여요. 남들도 그렇게 볼 거 같아요.”
평범한 나도, 평범하지 않은 나도 맘에 들지 않을 때. 자신의 컴플렉스가 너무 커 보여 그 외 수많은 장점들과 매력들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혼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함께 보면 더 잘 보이기도 하지요. 매일 같은 곳에서 같은 풍경을 오래 보다보니 몰랐던 것들을 다른 각도와 시선에서 봤을 때 발견하는 것처럼요. 당신이 생각하는 결점이 당신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라는 것, 무엇보다 그 외 더 크고 많은 매력들을 여러 겹 발견할 수 있을 거 에요.
▣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자꾸만 관계가 어긋나고 삐그덕 거려요."
가족, 애인, 동료, 친구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 그럴 때 있죠.
사람을 좋아하지만 가까워지거나 깊어지는 게 어려울 때, 내 의도와는 다르게 자꾸 오해나 구설수가 생길 때, 친밀한 것 같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이용 당하거나 텅 빈 관계 같을 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거 같을 때, 타인의 마음과 행동이 이해되지 않거나 진심을 의심하게 될 때, 상대방을 위해 참고 배려하지만 정작 나는 배려받지 못할 때, 잘 끊어내거나 거절하고 싶지만 어려울 때 등
위 예시들 중 마음이 반응하는 것이 있다면, 솟아나는 이야기가 있다면 문을 두드려보세요. 내 안과 밖에 크고 작은 변화가 시작되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 거에요.
[ 안전하고 다정한 공간을 위한 약속 ]
- 비밀보장
- 어떠한 고민이든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 경험과 생각을 동정하거나 비난, 편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