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행방식: PDF 전자책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저 안에 천둥 몇 개 / 저 안에 벼락 몇 개.”(장석주 ‘대추 한 알’중) 저도 공직생활 중에 이렇게 많은 추억과 사연이 있는 줄을 이 책의 원고를 쓰면서 알았습니다.
저는 베이비부머 세대입니다. 선배들이 움켜쥔 보따리에서 구걸하듯 일을 배우고, 후배들 앞에서 억지로 요즘 노래를 불렀던 63년생입니다. 그렇다고 꼰대는 아닙니다. 공직생활 30년. 도전과 열정을 쏟았습니다. 2007년에는 공무원 최고의 영예인 ‘청백봉사상’을 받을 만큼 업무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남은 열정은 전 세계 사막과 오지를 넘나들며 녹여냈습니다.
이번 전자책, ‘공무어천가’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공직생활 동안 제가 보고 겪고 들은 이야기. 울고 웃고 화나고 서글펐던 이야기입니다. 그중 현직의 공무원분들이 궁금해 하는 ‘승진 빨리하는 법’, ‘근평 잘 받는 법’, ‘합법적으로 투잡하는 법’, ‘좋은업무 찾아가는 법’, ‘업무파악 빨리하는 법’, ‘공무원의 치명적인 단점’ 등 거기에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공직 세계의 민낯과 속살까지 꼭 알아야 할 내용만 담았습니다.
요즘 귀밑머리의 서리가 옥상까지 왔습니다. 솎아내기엔 이미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더 늦추면 영원히 기억에서 잊혀질까 두려웠는데 제 메모하는 습관 덕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 글을 읽은 공무원은 선배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공직에서 당신의 성장 속도를 한층 앞당겨 줄 것입니다.
다만 전자책 ‘공무어천가’가 공직생활의 정석이라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천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굳이 그대로 닮을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힘들 수 있고, 남의 이야기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지혜롭습니다. 무시할 부분은 버리고, 닮고 싶은 부분은 공직생활의 디딤돌로 삼으시길 바랄 뿐입니다. 닮고 실천하시면, 공직생활 중 ‘생애 최고의 순간’들은 더 자주 찾아올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