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자신의 악필을 교정하고 싶은 분! - 남에게 무언가 해 주고 돌아오는 고맙다는 인사에 세상 행복해지는 분! - 마구 폭발하는 자신의 감성을 어떻게 분출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 - 그 외에 이쁜 글씨를 써 보고 싶은 모든 분들!!!

사실 본론에 앞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4주 안에 캘리그라피를 ‘완벽하게 정복한다’는 것은 타고난 금손이 아닌 이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우리들은 금손을 타고나지 못했죠. 그래서 이 클래스의 목표는 혼자서도 캘리그라피를 계속 연습할 수 있는 탄탄한 기초를 쌓는 것입니다. 클래스가 종료된 후에도 혼자 꾸준히 연습해서 붓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자신의 글씨체를 만들어 내면서 온전한 자신의 취미로 만들 수 있게 되는 거죠. 아 물론 클래스가 끝난 후에도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A/S 가능합니다 :) 글씨를 ‘그릴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쓸모가 꽤 많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날 카드를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시험공부에 찌든 친구에게 서프라이즈로 힘내라고 써 붙인 음료수 캔을 건네 줄 수도 있고, 순간순간 마음에 와 닿는 노래 가사나 시의 구절 등을 그 순간의 내 감정을 담아 써 볼 수도 있죠(요즘은 캘리그라피와 사진을 합성해주는 어플도 있더라구요). 늦은 밤 맥주 한 캔으로 완성되는 새벽감성을 마음껏 쏟아내기에 이만한 취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의 나열한 것들을 모두 해 보았고, 하고 있고, 그를 통해 소소한 기쁨을 느낍니다. 부모님의 생신 때 카드를 만들어 드리고, 교환학생 생활을 끝내면서 친해졌던 친구들에게 카드를 만들어 주고, 시험 기간에 우울해하는 친구에게 포스트 잇에 응원 메시지를 써 주어 고맙다는 소리도 들어봤고, 늦은 밤 와 닿는 시의 구절들도 써 보고,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해 놓은 후 마음에 와 닿는 가사들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시간이고 끄적인 날들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느꼈던 이것을 느껴보고 캘리그라피를 잠시 스쳐가는 취미가 아닌, 평생 취미로써 가져가셨으면 하는 바입니다.